스틸 라이프(2013) -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지난 연말은 아주 조신하게 집에서 밤마다 영화감상으로 보냈던 기억입니다.
세어보니 적지 않은 편 수 이네요.
그리고 오늘은, 클러스터님이 얼마전 저에게 물었던 '인생영화'에 대해서 며칠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딱히 '인생영화' 라고 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긴 보다 '삶'에 대하여 조금 진지하게 생각 할 수 있었던 영화는 몇 편 떠오릅니다.
포레스트 검프, 쇼생크 탈출, 어바웃 타임, 런치박스 등...
그리고 며칠전 눈가에 눈물 찔끔하게 만든 이 영화, 스틸라이프!

'고독사' 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사회문제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삶' 과 '죽음'에 관한 영화로 느껴집니다.
22년 동안 성실하게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 '존 메이'는, 고독사 한 사람들의 연고자를 찾아내어 마지막 장례를 치르게 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 부임한 상사로 인해 정리해고 통보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맡은 '빌리 스트크' 장례를 위해 연고자를 찾아 여정을 떠납니다.
알콜중독과 폭력 등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서 결국 버림을 받게 되었던 생전 빌리의 삶을 뒤쫓아가면서, 단조롭던 주인공의 삶도 조금씩 변화를 맞습니다.
결국 그 변화가 어이 없는 결말을 만들어 내기까지하지만요.... ㅠㅠ

노숙자였던 시절의 빌리를 회상하며, 그의 노숙 동료들이 전하는 '빌리' 의 이야기 경청하는 주인공.
아주 진지한 대화속, 빌리의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 저는 정말 빵 터졌습니다. ㅎㅎ
왜이리 공감이 되는건지....(여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취향에 따라 조금 지루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90분 정도의 런닝타임이라 어느정도 견딜만은 할껍니다. ㅎㅎ
저에게는
2020년 작년 한 해 동안 봤던 영화 중 공교롭게도 마지막날 본 영화가 그 해 제일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삶'에 대해서 고민이 생길 때, 보시면 힘이 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해서 추천 드립니다.
- 평점
- 9.0 (2014.06.05 개봉)
- 감독
- 우베르토 파졸리니
- 출연
- 에디 마산, 조앤 프로갯, 카렌 드루리, 앤드류 버칸, 닐 디사우자, 팀 포터, 폴 앤더슨, 브론슨 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