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들/영화이야기

스틸 라이프(2013) -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Ocean Blue 2021. 1. 8. 21:07


지난 연말은 아주 조신하게 집에서 밤마다 영화감상으로 보냈던 기억입니다.
세어보니 적지 않은 편 수 이네요.
그리고 오늘은, 클러스터님이 얼마전 저에게 물었던 '인생영화'에 대해서 며칠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딱히 '인생영화' 라고 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긴 보다 ''에 대하여 조금 진지하게 생각 할 수 있었던 영화는 몇 편 떠오릅니다.
포레스트 검프, 쇼생크 탈출, 어바웃 타임, 런치박스 등...

그리고 며칠전 눈가에 눈물 찔끔하게 만든 이 영화, 스틸라이프!




'고독사' 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사회문제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삶' 과 '죽음'에 관한 영화로 느껴집니다.

22년 동안 성실하게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 '존 메이'는, 고독사 한 사람들의 연고자를 찾아내어 마지막 장례를 치르게 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새로 부임한 상사로 인해 정리해고 통보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맡은 '빌리 스트크' 장례를 위해 연고자를 찾아 여정을 떠납니다.
알콜중독과 폭력 등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서 결국 버림을 받게 되었던 생전 빌리의 삶을 뒤쫓아가면서, 단조롭던 주인공의 삶도 조금씩 변화를 맞습니다.

결국 그 변화가 어이 없는 결말을 만들어 내기까지하지만요.... ㅠㅠ



노숙자였던 시절의 빌리를 회상하며, 그의 노숙 동료들이 전하는 '빌리' 의 이야기 경청하는 주인공.
아주 진지한 대화속, 빌리의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 저는 정말 빵 터졌습니다. ㅎㅎ

왜이리 공감이 되는건지....(여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취향에 따라 조금 지루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90분 정도의 런닝타임이라 어느정도 견딜만은 할껍니다. ㅎㅎ

저에게는
2020년 작년 한 해 동안 봤던 영화 중 공교롭게도 마지막날 본 영화가 그 해 제일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삶'에 대해서 고민이 생길 때, 보시면 힘이 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해서 추천 드립니다.


스틸 라이프
나의 외로움과 쓸모를 발견해준 단 한 사람, 당신의 ‘존 메이’는 누구인가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존 메이. 런던 케닝턴 구청 소속 22년차 공무원인 그의 주 업무는 잊혀진 의뢰인의 유품을 단서 삼아 아무도 듣지 못할 추도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길로 출근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며 혼자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의뢰인이 나타난다. 존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서 살던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된 것. 같은 날 회사로부터 정리해고를 통보 받은 존은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인 ‘빌리 스토크’를 위해, 처음으로 사무실에서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의 삶을 뒤쫓기 시작한다. 비록 알코올중독자로 홀로 생을 마감했지만 풍부한 역사를 가졌던 빌리 스토크의 인생은 단조롭던 존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평점
9.0 (2014.06.05 개봉)
감독
우베르토 파졸리니
출연
에디 마산, 조앤 프로갯, 카렌 드루리, 앤드류 버칸, 닐 디사우자, 팀 포터, 폴 앤더슨, 브론슨 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