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들/영화이야기

나의 사소한 슬픔

Ocean Blue 2023. 6. 27. 22:58

 

'어떻게 살 것인가?' 로 시작된 삶의 고민은

'어떻게 죽을것인가?' 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많은 질문을 내던진다.

 

어짜피 인간은 죽게되어있지만,

어떤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기여이 미리 죽으려 할까?

 

'죽음'이란 것이 과연 파국만을 의미 할까?

 

 

사랑하는 동생의 옆에서 존엄하게 죽고 싶다며, '스위스'로 데려다 달라는 언니 '엘프'!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가족들이 보는앞에서 온전한 육체로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그녀의 권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남은 자들의 상실감과 슬픔은 또 어쩌란 말인가?

 

 

 

참 아이러니다!

결국 엘프는 스스로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빼았긴 채, 철길 한가운데로 내 몰린건 아닌지...?

 

 

 

 

책임져주지 않는 이들의 말에 귀 담을 필요가 있을까?

인간의 가장 디폴트 값은 '이기(利己)'에서 시작해서 하나씩 채워 나간다는 말이 극히 공감을 한다.

 

결코 자살을 동경하거나 미화할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관점에서 삶과 죽음을 바라보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영화 '스틸라이프(2013)'와 더불어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뒤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가 아닐까 여겨진다.

 

 

 

 
나의 사소한 슬픔
인류 역사상 가장 당연한 사실 ‘우리 모두는 죽는다’ “그런데 왜 다들 죽으려고 난리지?” 언니가 ‘자살시도’를 했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작가라면서 글 한 줄 쓰는 것도 힘겹고, 이혼 위기로 엉망진창인 동생도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다정한 남편에 해외순회 공연까지 다니는 잘 나가는 피아니스트인 자기가 도대체 왜? 아빠처럼 그렇게, ‘똑같이’ 죽고 싶었던 거야? 그러고도 정신 못 차리고 엄마, 형부 몰래 ‘스위스’로 데려다 달라고? 언니는 왜 죽고 싶은 걸까? 자살할 사람은 정해져 있는 걸까? 언니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시처럼, ‘나의 사소한 슬픔’을 그 누구에게도, 나에게조차 토해낼 수 없었던 걸까?
평점
9.2 (2023.06.14 개봉)
감독
마이클 맥고완
출연
알리슨 필, 사라 가던, 메어 위닝햄, 에이미베스 맥널티, 도날 로그, 미미 쿠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