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 이야기들 142

헝가리영화제 - 하누센

오전동안 집에서 뒹굴다가 영화 한편 볼까하고 여기저기 검색해 본다. 드카프리오 나오는 '플라워 킬링 문' 볼까하다가 런닝타임이 너무 길다. 206분 ㅎㄷㄷ 낮시간엔 좀 무리인거 같아, 짬보다 심야영화로 도전하기로... 마침 영화의전당에서 헝가리영화제(10/27~10/29) 기간이다. 고를꺼도 없이 시간에 맞는 영화를 찾아보니 '하누센'이다. 그리고 헝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특별강연까지 있다고 해서 급하게 달려가본다. 영화 상영전 1시간 가량 헝가리의 근대사와 영화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신경진 작가의 설명이 이어지고...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나중에 영화를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헝가리 영화 중 가장 유명하였다는 '글루미 선데이' 다음에 따로 감상하는 걸로 메모해 둔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침팬지 폴리틱스

적어도 한달에 한권씩은 책을 읽으려 노력하는데 참 쉬운일이 아니다. 점점 심해지는 노안 ㅠㅠ 최근 유시민 선생께서 추천해주신 책 '침팬지 폴리틱스' 요즘 하는 짓들이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어느 한 인간. 이 책 읽으면 이해가 될꺼라길래, 무작정 도서관으로 가서 대출하였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 제법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침팬지 숫컷 4마리의 권력투쟁을 위한 합종연횡, 권모술수, 결합, 배신 등 여러 캐릭터의 침팸지 숫컷들이.... 마치 지금 우리 정치판속 하나하나 인물과 매칭이 되어 더 재미있게 읽은거 같다. 아 이해가 좀 되었다. ㅋㅋㅋ 침팬지 폴리틱스 정치의 기원은 인류의 역사보다 오래되었다. 초판 출간 후 수십 년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이제는 과학저술의 고전으로 우뚝 선 ..

활아구 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집 - 바다활아구

살아있는 아구를 직접 잡아서 아구찜, 아구내장수육, 아구탕에다가 아구회까지!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아구요리 전문점. 아구회는 처음 맛보았다. 마치 광어뱃살 같은 느낌이였으나, 씹을수록 식감이 오묘했다는... 서울이나 타지 손님 내려올때 모셔가면 딱 좋아할꺼 같다. 무척 오래간만에 남천동에서 만취했슴 ㅋㅋ

나의 사소한 슬픔

'어떻게 살 것인가?' 로 시작된 삶의 고민은 '어떻게 죽을것인가?' 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 많은 질문을 내던진다. 어짜피 인간은 죽게되어있지만, 어떤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기여이 미리 죽으려 할까? '죽음'이란 것이 과연 파국만을 의미 할까? 사랑하는 동생의 옆에서 존엄하게 죽고 싶다며, '스위스'로 데려다 달라는 언니 '엘프'!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가족들이 보는앞에서 온전한 육체로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그녀의 권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남은 자들의 상실감과 슬픔은 또 어쩌란 말인가? 참 아이러니다! 결국 엘프는 스스로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빼았긴 채, 철길 한가운데로 내 몰린건 아닌지...? 책임져주지 않는 이들의 말에 귀 담을 필요가 있을까? 인간의 가장 디..

나의 산티아고 - 생각이 비워지고, 비워진 그 생각이 깊어지며(feat, 577프로젝트)

여름방학 중 어느날, 아직까지는 ‘게임유튜버’가 장래꿈인 작은놈이, 주말에 벡스코에서 행사하는 ‘1인미디어 대전’을 관람하고 싶다 한다. 두 아들놈을 키우는 아빠로서, ‘나쁘지만 않다면’ 그놈들의 제안에 즉시 응답해 줄려고 노력할려는 입장이라… "그래 가자!" 그리곤 몇년전 비슷한 행사에 하루종일 사역 당했던 기억이 급떠오른다. 다른건 몰라도 주차비, 이런건 왜그리 아까운지... ㅠㅠ “근데 벡스코 주차비 너무 비싸니깐 아빠 회사에 주차하고 좀 걸어가면 안되겠나?” 땡볕에 1분도 채 안되어 후회를 하면서 센텀바닥을 걷는다. 헉헉! 그닥 볼꺼리가 없다는 공통된 의견. 왜 이런 허접한 행사를 돈들여서 하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뭐… 여튼 다행이다! “아빠 회사앞에 함박스테이크 맛집 생겼던데 밥이나 무러 가자!..

허니플랜트 - 마치 평양냉면 같은 짬뽕

몇해 전, 누가 버리는 레이저 프린트를 보고 쪼메 손만보면 쓸 수 있을꺼 같아 집으로 주워왔었다. 며칠 쪼물딱거린 결과, 그후로 지금껏 잘쓰고 있었는데 며칠전부터 급지가 잘 안되기 시작한다. 이건 돈을 좀 먹여줘야 될 고장인거 같다. 남천동에 있는 샴숑서비스센터에 맡겨두고 계획된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허니플랜트 오전 11시 30분 부터 오픈이라 하는데 23분에 도착했다. 다녀보니, 어느 야박한 주인놈들은 오픈시간까지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던 곳도 있던데... 여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무작정 문을 열고 들어선다. " 식사 되나요?" 내가 당연한 걸 물었던 같다. 따뜻한 차가 나온다. 별거 아닌 듯 해도 나는 이런거에 감동을 잘 받는다. '왠지 느낌이 좋다.' 당연히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짬뽕부터 주문..

주막촌 - 용호동으로 찾아 갈 만한 충분한 이유

나의 주동선에서 멀지는 않는 곳이긴 해도 왠지 들어서기가 썩 내키지 않는 동네인 용호동! 아 맞다 그러고보니 좀 오래된 옛날. 바둑을 좋아하는 선배의 꼬임에 빠져 6개월을 동거 비스무리하게 살았던 동네... 용호동! 그시절... 퇴근시간 쯤이면 회사앞에 태우러 와서, 자기네 집으로 반강제적 납치를 당했던, 그리고는 밤새 술마시면서 바둑 두는 일. 그렇게 어느날. 둘다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나의 신의 한 수를 '꼼수'로 비하하며 한 수 물리자는 선배에 말에, 대판 싸우고 집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던 사건. 그래 맞다! 글을 쓰며 생각해 보니 지금 이 곳 '주막촌' 근처 인거 같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용호동'을 썩 내키지 않았던, 잠재의식 속의 동네였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아~~~ 용호동에 이런 집이..

서동 동원분식 - 김밥 한 줄이 두 줄 값 하네

근처 일하는 후배랑 점심 간단히 먹을려다가... 일이 점점 커져서 부경대 가서 한명 더 태우고 서동 동원분식까지 날라감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김밥집. 김밥 1줄에 3천원인데 이거만 먹어도 배부름. 열무국수까지 다 먹으면 배 터질랑말랑... 참고로 여기 사장님 심기 건들면 서로 피곤해짐. 후식은 남천동 보성녹차에서...

오가다 보긴봤던 기장 연화리 오가다짬뽕

사무실 자리가 창가쪽이라서 그런지, 아침부터 비오는 소리 들으니 울쩍하기도 하고... 누가 이 마음을 아는지 짬뽕 사달란다. 오~ 짬뽕! 비소리 들으며 바닷가 드라이브겸 천천히 가고 싶었는데 운전대를 잡은, 문디같은 이가 울산고속도로로 올리는 바람에 10분도 안되어 도착해삐네 ㅋㅋ 다행히 한자리 남아있어서 줄은 안서고 바로 자리잡았다. 전복짬뽕 일만원! 주문하자 마자 바로 나오네... 맵게 해달라했는데 별로 맵지는 않고 재료상태는 회전율이 좋아서 그런지 신선하고 좋네. 다음부터는 많이 맵게로 주문해야겠다. 짬뽕만 먹고 다시 사무실로 쪼로로...

흑백영화, 칼라사운드 - ROMA -

- 영화 로 유명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멕시코 영화 - 쿠아론 감독이 각본에서 촬영까지 직접 혼자서 다해먹은 작품 - 2018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만장일치 '황금사자상' 수상 -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 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후보]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미술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 러닝타임 134분의 흑백영화 1971년도 멕시코를 배경으로, 감독의 어릴적 기억들을 가정부 '클레오'의 시선에서 그려진 영화이다. 이 영화의 멕시코 정치적 배경에 대해 쿠아론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한국과 멕시코가 민주화 과정 안에서 독재체제와의 갈등, 그리고 민주화를 가장한 독재정권과의 싸움들이 감성적인 공감들이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