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산에서

6번째 지리종주 이야기(2006년 7월29일~31일)

Ocean Blue 2006. 8. 1. 01:15

산행일 : 2006년 7월 29일 ~ 31일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대피소~임걸령~노루목,호계재~토끼봉~연하천대피소(1박)~벽소령대피소~선비샘~세석대피소~촛대봉~장터목대피소(2박)~천왕봉(일출감상)~치밭목산장~재치기폭포~유평리~대원사

 

우리 동호회에서 공식적인 지리종주 일정이 있었지만...

오래전부터 준비해었던 혼자만의 지리종주 계획이였고...

그동안 5번의 종주에 아직 천왕봉 일출감상을 하지 못하였기에 나에게 있어서는 '지리종주=천왕일출'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절박한(?) 심정이였다.

외로운 2박3일 종주가 될뻔한 이번 산행에 기꺼이 동행해준 친구 기용에게도 말로는 차마 못했지만 글로대신 고마움을 전한다.

 

벌써 15년이나 되었나?

처음 지리종주를 했을때...

텐트사면 끼워주는 배낭에...그 텐트 올리고...

등산화 대신 렌드로바 표 단화를 신고 비오는 밤 화엄사에서 야간산행을 시작으로 인연 맺은 지리산...

그시절로 다시 돌아가 화엄사에서 오리지널 종주를 해볼까 하는 갈등도 있었지만...

체력..나이..일정 등 여러가지 핑게꺼리를 스스로 만들어 이번 산행을 '즐기는 산행'으로 테마를 정하기로 했다...^^

 

 

* 29일 11시 성삼재 도착

 

 

 

* 29일 11시 50분 노고단 대피소 도착

  진한 안개와 흐린 날씨...산행 시작하기에 너무 부담없는 시원한 날씨이다...

  서둘러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준비!!!

 

 

* 29일 12시 50분 출발

  지리산 10경 중 천왕일출(天王日出) 그 다음으로 여겨지는 노고운해(老姑雲海)를 배경으로 그 지리한 '지리종주' 시작을 사탕하나 물고 시작하여 본다...

 

 

* 사진찍을때도 배낭을 안벗어야 더 멋있게 나온다고 기용에게 말했더니 그 담부턴...ㅎㅎ

 

 

 

* 29일 18시 10분 연하천 대피소 도착

  산행인들 중 연하천대피소 그자체만으로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것이다...

  좀 지저분한 시설...

  좀처럼 말부쳐보기 힘들게 생긴 산장지기...

  10년전 마지막 종주때랑 지금이랑 여전한 그 산장지기의 수염길이...

  그래도 이 모든걸 위안해주는 연하천의 물맛...다 용서된다...^^

  난생처음 비박준비를 하려하니 화장실 냄새가 너무 많이나서 벽소령대피소까지 정말로 대피할까 생각하다...

  그러면 그담날 2박예정지인 장터목에 너무 일찍 도착할까봐...이 재미없는 넘이랑 뭐하지?

이딴 생각으로 그냥 연하천에서 코막고 자기로 했따...   

 

* 30일 5시 30분 연하천 출발

  미처 몰랐는데...카메라 날짜와 시간이 초기화 되어 있었나보다...정확히 마추고

  출발전 사탕물고 포즈~

 

 

 

 

 

* 30일 7시 벽소령대피소 도착

  10여전 여기 댕길때는 이거 없었는데...

  가장 최근에 완성된 대피소라그런지 시설이 좋다...아니 시설만 좋다...

  식수도 풍부하지 않고...맛도 형편없다...여기서 조금더 가면 선비샘이 나오는데...

  나 개인적으로는 지리산 물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샘이다...그기서 물떠시오~ 

  아침을 여기서 해먹고 어제 비박으로 인해 축축해진 침낭도 말리고...

  조금 여유로운 시간은 보내고...

  9시25분 벽소령 출발 

 

 

 

 

* 30일 12시 25분 세석대피소 도착

  '기용'이 점심을 준비하는 사이에 주변 풍경들도 담고...

  종주팀과 연락도 취해보고...잘하면 저녁에 장터목에서 같이 볼수 있을듯해서 기대만땅... 

  여기 어디선가 우리 종주팀원들이 비박할 곳이라 생각되니...그냥 지나치기가 좀 그러네...

 

 

 

 

* 30일 14시 10분 세석출발

 

 

 

 

* 30일 16시 정각 장터목 대피소 도착

  우리 종주팀은 언제올까 하며 이리저리 돌아댕기는 중...

 

 

 

*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천왕봉쪽에서 나타나는 '코오롱' 님...방가버~~

 

* 그 뒤로 석이님...별구슬님

 

* 늘 든든하신 꽃태님...별구슬님...직녀님

 

* 꽃태님...직녀님

 

* 마지막으로 보이는 남스님...슈리님...그리고 우리 대장 좋아님

  많이 힘든 모습이였는데...손 흔들어줘서 고마웠어요...화이링~~

 

 

 

* 종주팀과 같이 장터목에서 저녁을 같이 하고싶었지만...

  정해진 일정으로 인해 부산에서 오늘의 아쉬움을 달래기로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 30일 03시 정각 장터목 기상

  조금 서둘러 천왕봉을 올라서인지 사진찍기 유리한 곳을 선점하여

  6번 종주만에 첫 천왕일출(天王日出) 감상을 위한 마음잡기 셔터 한컷~

 

 

* 벌써 몇분째 숨조차 제대로 못쉬며 삼각대 잡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나오는 소리..."그만시루고 좀 올라온나...배고푸다~~"

 

* 아 드디어 뭔가 조짐이 이상하다...

 

* 어~~ 올라올라고 하는 갑다~~

 

* 아~~~ 근~ 15년을 기다려온..천왕일출이다...가슴도 찡하고 오만생각들이 교차하기만하네...

 

 

 

 

 

* 첫 일출사진 이라 이날의 느낌이 너무 안나오지만...

  하나라도 버리기 아까운 일출사진이라...다 올려본다...

 

 

*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왕봉 우측편 운해장관

 

 

* 증거남기는 중...

 

 

* 천왕봉 남쪽면

 

* 천왕봉 북쪽면

 

* 전날 종주팀의 여정을 느끼고 싶어 중산리 하산길을 대원사행으로 변경하고 내려와서 시원한 계곡물에 몸담근 후 취하는 이쁜 포즈

 

* 30일 16정각 종주 종점에 도장찍기 - 유평매표소

 

* 주차장에서 버스기다리며 3일 동안 정말로 간절하게 먹고싶었던 캔맥주 한잔...

 

 

 

부산 도착해서 내가 찍었던 일출광경이 너무 궁금하여 노트북에 디카를 연결하여 보다보니...

어찌 허접한 산행후기까지 된거 같다...

지금 이시간에 지리산 반야봉에서 비박을 하고 계실 "산과 그리움"의 종주팀원 여러분들의 마지막까지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고...

그 소식을 많이 궁금해 하실 나머지 회원들 생각도 나고...

이렇게 소식을 전하니 흐믓하다...

더욱이 개인적으로 지리산의 장대하고 엄숙한 일출을 경험하게 되어서 무한히 행복하다...

당분간은 이 여운이 가시지 않을듯하여 입벌리고 다니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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