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서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하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이번에는 어떤 이쁜 배우가 있을까 하고 차 속도를 늦추고 눈을 돌리다보면 어김없이 뒤에서 '빵빵' 거린다.
헌데, 룸미러로 뒷차를 보면 그넘의 차운전자도 눈을 돌리면서...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면서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 낯익은 동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나오길래 잠시 리모컨을 내려놓고 집사람과 한참을 보게 되었다.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다음편을 기다리게 만드는 "드라마의 꼼수"가 싫어서 평소 거의 드라마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더우기 이제 막 시작한 드라마라 고생하는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힘빠지게 만드는 딴지가 마음에 걸리지만, 내가 사는 부산의 외곡이 좀 있는거 같아서 몇자 적어 볼까 한다.
1. 여자 주인공의 부산 사투리는 도대체 부산 어느 구 말씨인지?
비슷한 제목의 영화 "해운대"의 주인공 하지원씨가 문득 생각이 났다. 그 영화를 볼때는 그냥 자연스럽게 봤었던 기억인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여주인공의 부산사투리가 귀에 엄청 거슬린다. 역시 하지원씨가 연기를 참 잘했구나...아니 엄청 노력했었구나...
여주인공을 탓하기 보단 연출자의 무성의를 더 탓하고 싶다.
2. 주요장소로 나오는 "해운대 호텔?"
사실 그 호텔은 본래 이름은 "코모도 호텔"이다.
위치는 부산 중구 영주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운대 바다와는 꽤 거리가 멀다.
그리고, 사진으로 보는거와 같이 옥상이 저렇게 삐쭉하다. 근데 남여주인공이 그 호텔 옥상에 올라간 장면을 보면 평평하다. 게다가 옥상에서 보는 배경은 광안대교가 바로 눈앞이고 해운대 바다가 보인다. 물론 드라마를 찍다보면 그럴수는 있을리라 생각한다.
문제는,,,
부산을 배경으로만 찍고, 부산의 정서와는 전혀 동떨어진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과연 부산사람들에게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하는 "해운대 연인들" 이란 드라마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해서 몇자 적어본다.
그래도 조여정은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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