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는, 어릴적엔 늘 두려움의 대상이였다.
늦은 밤, 술 한잔 하시고 골목길을 뚜벅뚜벅 걸어들어오시는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는 나에게 두려움의 소리였었다.
커서는 어릴적 기억의 영향으로 늘 아버지와 나는 대립의 관계였던거 같다.
그렇게 살다보니, 아버지와는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였었다.
그러던 어느날, 서로의 이별시간도 주지 않으시고 무정하게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왜 이렇게 그냥 가시면 어떻하냐고... 그 주검 앞에서 참 원망을 많이 했었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그리고 이제 조금씩 이해가 될꺼 같다.
그리고, 두렵다.
두 아들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로 인식이 될까?
살면서 가장 두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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