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을 오를려고 가는건 아니다.
하필 내가 맛보고 싶은 짬뽕집이 백양산 너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날로먹는 시리즈 겸이다.
내가 백양산을 연속 2주째 오르다니... 그러고보니 4주연속 등산이네.
날씨는 화창하지만, 오늘도 바람이 엄청분다.
일요일 등산은 참 오래간만이다.
사실 어제 갈 계획이였지만 전날 방어회에 청하 두병을 혼자 까기도 했고 너무 피곤해 이번주는 쉴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침에 눈뜨고 창밖 날씨를 보니 그게 안된다...
지난번 듬몸님 추천코스로 계획을 잡는다.
운수사에서 애진봉까지는 1km 정도 거리이지만 아래 모라동 버스 정류장에서는 딱 3km 나오네.
애진봉까지 경사로를 오르니 입 안이 달달해진다.
애진봉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백양산 정상 경사로를 바로 치고 올라가본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레깅스 입은 언냐들도 많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거린다.
사람들이 정상석 인증샷에 줄을 선다.
나는 잠시 다음분 체인지 타임에 멀리서 촬깍~
백양산과 불웅령 사이 지점, 바람이 좀 들한 안부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충무김밥과 얼큰쌀국수 그리고 블루베리!
얼큰쌀국수 요거 좀 괜찮네.
배불러도 카누 한 잔은 해야지!
불웅령까지 ...
바람만 안불면 정말 딱~ 인데.
오늘 날씨가 정말 화창하다.
불웅령에서 내려와, 오늘의 짬뽕집으로...
여러갈래의 산행길이 보여서 헛갈리지만, 금정산 남문으로 방향을 정하고 부지런지 또 걷기 시작한다.
만덕고개로 내려가기전 마지막 전망대에서 블루베리로 에너지 보충을 하고 이제 하산 준비를 한다.
30분 정도 내려오니 '백객도'가 보인다. ㅎㅎ
'우와~ 반갑데이. 여기 올라꼬 내가 10km를 걷어왔다 아니가!'
사실 여기는 간짜장, 볶음밥 맛집인데, 그러거나말거나 나는 뭐 짬뽕만 먹으면 되니깐 ㅋㅋ
히죽거리면서 문을 연다.
"마쳤습니다!"
"어.... 네에~ ㅠㅠ"
아아~ 겨울 찬바람이 내 뼛속까지 드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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