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스트에 올려놓고 이제서야 방문하였습니다.
차는 근처 충무동골목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니 거리가 얼마 안걸리네요.
12시 조금 넘어 도착하여, 문을 여니... 우와 왠 사람들이 ㅋㅋ
여기가 아재들의 성지 인 듯 합니다. 꽤 넓은 실내인데도 만석!!!
모처럼 대기 타고 점심을 먹게 됩니다.
여기는 12시 40분 이후로 와야 편안히 먹을 수 있겠습니다.
홍어를 삭힌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먹을 수 있습니다.
홍어 상태도 맛볼겸, 삭힌 맛으로 홍어회+탕 세트와 홍어탕 이렇게 주문을 합니다.
대기 하는 동안 미리 주문을 받으니, 자리를 잡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음식이 나오네요.
셀프반찬 바가 있어서 눈치 안보고 더 먹을 수 있기에. 코다리 몇번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반찬 재사용 걱정도 없고 직접 다 만드시는 거 같습니다.
김치에 젓갈맛이 약간 강했지만, 나름 이 반찬으로 술 안주 각이 충분히 나옵니다.
홍어탕 세트메뉴에 홍어회 부터 먼저 나오네요.
세어보니 10점입니다. 가성비는 정말 좋은데 생각보다는 코를 많이 안찌르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팍~~~ 삭힌거도 있다고 하네요. 막걸리 한잔 땡기는데 참습니다.
드디어 이 집의 시그니처 홍어탕!
한숟갈 입에 떠넣으니 그 이유를 충분히 알겠습니다.
한입 한입 숟갈을 입에 넣을때마다 저도 모르게 으아~ 으아~ 신음이 나옵니다.
밥먹는 동안 같이 온 일행은 얼굴을 뚝배기에만 박고 드십니다.
이거 뭐 마약같네요. ㅋㅋ
점심시간인데도 다른 테이블엔 무조건 소주 몇병씩은 올려져 있습니다.
이걸 맨정신으로 먹어야되다니 ㅠㅠ
여긴 무조건 단골집으로...
후식으로 누룽지숭늉을 주시네요.
홍어탕 먹느라 난리난 입과 속을 따뜻한 숭늉으로 진정시켜 주는 듯 하여 좋습니다.
홍어탕 맛 때문에 홍어회가 묻히는 집.
게다가 손님들 체온체크와 서빙, 계산까지...
홀 전체를 혼자서 다 커버하고 있는, 이 집 따님인 듯 한 분의 내공에 감탄까지 받고 왔습니다.
얼마전 평양냉면의 내상을 만회하여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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